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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그냥 바보로 살게 해줘 

           소지품           

 No.1 화가 

안 호무하블 부부

나이_32세
성별_남성
국적_자마탄
키/몸무게_176cm/68kg
​생일/혈액형_07.17/RH+O

카드 하나가 들어있을 뿐인 먼지뿐인 지갑... 낡았다!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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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

민첩성DEX

지력INT

​운LIK

화가란 회화를 제작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많은 예술가 중 누가 정점이고, 어떤 예술이 1순위라고 누가 정할 수 있겠는가? 예술에는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없는 만큼 그 판단이 불분명했으나, No.1이란 재능은 물론 희망이라 불릴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수많은 사고와 곡절 끝에서도 계속해서 작품을 이어가고 있는 소년 화가가 거론된 것은 나쁜 흐름이 아니었다. 그는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사람이고, 가난한 유년기를 거쳐 대부호에게 인정받아 양자로 받아진 사람이다.

 

그가 그리는 것들은 매번 다채로우면서도 누가 봐도 어렵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감상을 갖게 하는 깊이감이 있었다. 바보가 봐도 울 수 있는 그림.. 천재가 봐도 웃게 되는 그림.. 그런 자극이야말로 예술의 순기능이라며 이야기 될 때 쯤에는 이미 전시에 대한 관심이 퍼진 뒤였다. 대체 대단한 사람이 말하는 그 그림이라는 게 뭐지? 어, 이 작가 예전에 TV에 나왔던 번개 소년이네, 지금은 무척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결국 어떤 사람에게 "안 호무하블 부부"는 가십거리일 뿐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성공한 사람 내지 화제의 인물, 어떤 사람에게는 반발감이-혹은 동경이 향하는 예술가였다. 어떤 시선이든 간에 그가 자국 내의 예술에 도전하는 인류를 늘리고 문화 활동과 경제 이미지를 상승시킨 것은 분명하여, 어느샌가 그는 '희망의 화가'로서 분명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구설수 속에서도 그의 그림은 여전히 색을 잃지 않았으므로, 그것 만으로도 가치가 인정되었다. 만약 그의 손이 망가지게 되더라도 그가 이뤄낸 업적과 사회 현상만으로도 칭호는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호무하블 3챕 전신.png

an homuhabl bubu

★★★★☆

겹겹의 천과 외투를 두른 모양새, 꽤나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데 잘만 돌아다니며 더위도 타지 않는다. 본인의 국가 전통복이라 하는데.. 질 좋은 옷감으로 만들어졌다는 인상이 있다. 본인 또한 매우 소중히, 또 즐기는 모습을 보인다.

얼굴의 반을 흉터가 덮고 있는데 아마 그 이상을 보여줄 일은 없을 것이다. 어디서라도 이 복장을 소중히 하고 있으므로. 

​의식하는/반듯한

뛰어난 공감력을 가진 그는 명성과 접하는 사회가 늘어나면서 남의 시선을 살피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밟히지 않고 화제가 되더라도, 수용이 가능한 수준의 발언이어야 한다. 화가 이전의 삶이 유유자적한 인상이 있었다면 그 뒤의 삶은 대체로 말을 고르고, 태도를 바르게 한 반듯한 인물뿐이다. 

계산적/미래 지향적인

그는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한다. 남의 시선이나 자신의 입지 따위를. 동시에 이뤄지지 않을 짝사랑이나 수많은 재능의 탄생 또한 직면하고 있다. 그렇다고 거기에 좌절하거나 낙담하기보다 좋은 인상을 유지하며, 원호하고 곁에 있기를 선택하는 게 그의 처세술이다. 물론 특유의 성정도 있지만(함께가 좋음/친화성) 어떤 선택이 자신에게 득이 되고 이윽고 미래가 될지를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무기력한/울적한

동시에 그가 그러한 노력과 자세를 갖추더라도 가질 수 없는 것이 있고 빗나가는 인생이 있다. 그것을 부정하기 보다 축하하거나 위로를 표하는 게 그동안의 '안 호무하블 부부'였지만.. 짝사랑의 결혼 소식은 벼락이 되어 점점 모든 기운을 뺏어가고 말았다.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무엇을 해도 괴롭다. 머리로 아는 바가 있어도 감정이 향하지 않게 되었다. 이 사람은 잔여 된 이성과 사회인으로서의 자각으로 움직이고 있을 뿐이다.

  성격                                                                                         

  과거사                                                                                      

'안 호무하블 부부'는 인생에서 세 번의 벼락을 맞았다. 처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자연의 번개를, 두 번째는 빈자리를 채워준 사촌의 다정함에서 사랑이란 번개를, 세 번째는 그 짝사랑의 신혼 집에 그려줘야 했던 축하 그림으로 실연의 번개를...

 

그에게 일어난 사고와 불운을 전부 다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태평한 그는 뒤 흔들리는 일 없이 계속해서 살아올 수 있었다. 어떤 발전도 개척도 없이 느긋한 인생이었다. 그만큼 내일 살아만 있으면 그만인 안에게 사촌-의붓누나와의 만남은 전기가 흐르는 충격이었다. 이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는 순수한 기쁨, 이 사람이 즐거워하는 것들을 이뤄주고 싶다는 열망. 안의 화가로서의 정착은 의붓누나 '소아레'를 향한 짝사랑으로 시작되었다 해도 좋다. 하지만 아무리 그를 사랑한다고 해도 한 집에 사는 가족끼리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무엇을 할 생각인가? 가족을 잃은 자신을 포옹해주고 지금의 세상을 선물해준 대부호 '호 레모아레 부부'에 대한 감사 이전에 머리가 있는 인간이라면 품어서는 안 될 감정이었다. 실상 그릇된 마음 이 전에 '호 소아레 부부'는 자신을 나이 차 나는 동생으로 밖에 보지 않았으니 무엇도 말 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렇기에 '동생'과 '아들'로서 만족하고, 그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꿈꾸게 됐다. 그것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왜 '소아레'가 연애 상대를 데려온것일까? 그것도 자신과 비슷한 촌수의? '연인'에 대한 욕망을 포기했던 것이 친척-혈연이라는 이유 하나 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과 별 다름없어 보이는 인간이 그 옆에 서고 그것을 축하해야 하는 건 묘한 기분이었다. 물론 '안 호무하블 부부'는 남에게 잘 공감하는 사람이었고, 이윽고 찾아온 불청객마저 긍정하게 되었다. 사실 그는 불청객 이전에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러니 무엇이 부적절할 수 있겠는가. 신랑과 신부는 사랑스러웠고 자신 또한 웃으며 그들을 축복했다. 그걸로 다 잘된 일이었을 터이다.

 

그러나 어느샌가 '안 호무하블 부부'는 작업실에 가는 게 괴로워졌다. '소아레'가 같이 옮겨줬던 캔버스가 보였다. '안 호무하블 부부'는 꽃을 봐도 향기를 맡을 수 없게 되었다. '소아레'가 부케에 고개를 숙이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안 호무하블 부부'는 못 하는 음식이 많아졌다. '소아레'의 옆에서 요리하는 게 자신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화가로서 이전에 사람으로서의 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느끼게 됐다. 이런저런 것들에 점점 거리감이나 부유감이 늘어났고 그런 것들이 더이상 무엇도 그릴 수 없게 되었다. 그렸다간 자신의 추악한 본심이 붓 사이로 새어 나올 듯했다. 누가 잘못되거나 나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슬픈 걸까. '호무하블'은 '소아레'가 곤란한 소식은 늘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름의 행세를 유지했지만 더 이상은 '희망의 화가'라는 이름이 부적절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누군가는 이마저도 셀링포인트가 된다 했겠지만 '소아레'가 불명예스러운 구설수에 오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그보다 자신의 감정을 그런 식으로 들키기도 싫었으므로... '호무하블'은 어떤 식으로든 다른 명분으로 '화가'의 이름을 놓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러던 중 '밀라그로의 편지'를 받았고 그는 그것이 좋은 면담 기회라고 생각했다.

실연으로 인한 우울로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된 지 꽤 됐다. 마지막에 그렸던 그림은 '소아레'의 신혼집 축하 선물이었고 거기엔 자신이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다. 그것을 '호무하블' 본인은 안다. 호무하블의 그림은 감정이나 풍경의 재해석 등이 뛰어난 작품으로 바보가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심플함이 있다. 신혼부부는 그것을 자신들의 그림으로 보고 좋아했지만.. 화가는 그러한 질척한 캔버스가 끔찍하여 치를 떨게 되었다.  

 

 그의 인기 및 업적은 이른바 '힘들었다가 성공한 / 대부호의 양자가 된 / 운수 좋은 인간'이라는 배경이 받쳐주고 있기에 가능한 현상이기도 했다. 이른바 '불행 끝 성공담'이 그의 작품(직업)을 완성시켰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사실이기도 했고 오히려 그래서 주목이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좋았다. 나름 결과주의의 인간이므로 (애초에 그는 '번개소년' 일로 남 입에 오르고 내리고가 익숙한 사람이었다)

 

동시에 자신보다 더 효과 좋은 인물이 나타난다면 얼마든지 자리를 내어주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직업에 대한 욕심이 적다. 지금의 직업을 자리하고 있는 건 가족에 대한 은혜와 기쁨으로 연장하고 있을 뿐이다. ■■■■과 함께한 세상을 기록하고 싶기도 했고. 현재로선 그 의미가 흐려져서 그림을 그리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편. 무엇을 그리든 결국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책임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릴 수 없는것은 그릴 수 없는 것이었다.

 

그의 작품은 효과적인 동시에 실상 엄청난 무언가는 아니다. 그마저도 미술에 대한 이슈를 늘리는데는 좋은 요소라고 판단한 모양. '저런 그림이야 나도 그릴 수 있겠다'.

 

번개에 의한 흉터는 얼굴에서부터 허리까지 이어져 있는데 그 외에도 잔 상처들이 많다. 원래 육체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목공이나 DIY 등을 즐겨했다.

 '호 레모아레 부부' 저택의 예술가이자 재주꾼이었음. 번개 흉터 위에 있는 노란 꽃은 컬러타투, 개나리꽃 모양이라고 함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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