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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모두를 구하고 싶었어요. 

❝  나도… 모두를 구하고 싶었어요. 

Adam Barry Lind

 No.1 플로리스트 

애덤 B. 린드

플로리스트, 꽃을 포장하여 판매하거나 행사장에 화훼장식을

하는 등. 용도에 적합하고 아름답게 꽃을 연출하는 사람. 꽃을

보기 좋게 배열하는 일. 흔히 꽃으로 작품을 만드는 것 외에도

콘셉트와 분위기를 정하고 이에 맞는 꽃을 구입, 생화 관리,

작품을 만들어 예쁘게 포장하는 것 등 다양한 업무를 포함한다.

 

애덤이 플로리스트의 재능을 인정 받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의

일으로. 본래 꽃을 다듬는 일에는 영 재능이 없었던 남자이기에

대부분의 이들은 그가 No.1 플로리스트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No.1 플로리스트로써 3년간 활동을

하였고, 덕분에 파티나 행사를 비롯한 꽃이 필요한 자리에서는

누구든 그의 작품을 찾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대중의 입소문을 타고

더더욱 인기를 얻었다. 그가 많은 플로리스트 중에서도 돋보였던

이유는, 의뢰에 급을 매겨가며 따지지 않았다는 점과 섬세함

덕분이었다. 애덤은 의뢰의 규모가 크든 작든 자신의 작품이

필요한 상황에 맞춰 꽃을 고르고, 의뢰인의 기호 등을 파악하여

정성스레 꽃을 포장했다. 꽃을 받는 순간의 행복을 위해. 그는

철저히 분석하고 계산했으며 그 결과 의뢰인들의 만족도는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애덤은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플로리스트에 대한 전문

지식이 0에 수렴하는 인물이었다.  꽃이나 식물 등을 좋아하기는

했으나 일반인들의 관심. 딱 그 수준이었다. 그랬던 그가 식물과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5년 전의 사고 때문이었다. 폭발 사고의

후유증으로 그는 더이상 정상적인 폭탄 해체 작업을 할 수가 없었고.

반복되는 이명에 고통스러워하다가 사람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찾은 것이 바로 꽃과 식물들. 처음에는 서툴었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알아주는 뛰어난 노력가였고. 그

결과 지금의 자리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얻는다고.

애덤 비설 전신 투명화.png

★★★☆☆

나이_30세
성별_남성
국적_영국
키/몸무게_176cm/68.4kg
​생일/혈액형_01.24/RH+A

           소지품           

핸드폰

스케쥴 정리용 수첩

선물용 꽃다발

가방

( FD나이프, 전정 가위, 꽃가위, 리본과 이름표, 각종 꽃과 식물의 씨앗, 말린 협죽도 꽃잎)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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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

민첩성DEX

지력INT

​운LIK

애덤은 직업 군인이신 어머니와 교사인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평범하고도 올곧은 어린시절을 보내왔다. 엄격하고, 또 정의롭게. 이것이 부모의 좌우명이었다. 그들은 평소엔 애덤에게 상냥하게 대하면서도 잘못된 것은 바로 꾸짓었고 자식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애덤은 그런 부모님을 존경하며 언젠가 자신도 가족을, 그리고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고 도와주는 이가 되고자 했다. 으레 그 나이대 아이들이 그렇듯 말이다.

 

그런 꿈을 가지고, 피같은 노력을 거쳐 그는 23살 젊은 나이에 특수부대, 그것도 폭발물 처리반 대원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로부터 1년후 No.1 폭발물 해체 전문가로 등극 되기까지. 그야말로 승승장구였다. 그는 자신의 재능이 인정 받은 게 못내 기뻤고, 비록 하루가 다르게 목숨을 위협 받는 직업이었지만 자신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다.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고는 하지만, 그 시기의 애덤은 살짝 들떠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마냥 모든 일이 잘 풀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람은 참 간사하게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을 해도. 막상 일이 틀어지면 지난 날을 후회하게 된다. 애덤 역시 그랬었다. 특수부대원이 된 것도, 폭발물 해체반이라는 위험한 직업을 선택한 것도. 전부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당시 애덤에게는 둘도 없는 파트너가 있었다. 서로 뜻이 맞고, 호불호나 취미 등, 겹치는 구석이 많았기에 자연스레 둘은 친해지게 되었다. 파트너의 이름은  칼라일 호퍼. 31세로 애덤의 선임이자 파트너였다. 칼라일은 천성이 가볍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힘든 업무를 끝내고 난 뒤에도 그는 동료들을 용기를 복돋아주는 등. 언제나 기운 넘치는 그 모습을 애덤은 내심 동경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애덤과 칼라일이 속해있는 팀에 임무가 하나 떨어진다. 다름 아닌 반재능인들의 밀라그로 N지부를 노린 테러였다. 훗날 이 사건은 “2115년 밀라그로 N지부 대 테러사건”으로 기억이 된다. 상황이 상황인만큼 팀원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목표로 향했다. 2인 1조로 폭발물을 수색했고, 당연하게도 애덤은 자신의 파트너인 칼라일과 함께였다. 좀처럼 진척이 없던 와중. 그들의 눈에 수상한 물건이 눈에 들어왔고, 가장 먼저 폭발물을 발견하는데 성공한다.

 

폭발물을 발견했으니 남은 것은 해체 뿐. 평소 해왔던 대로 애덤은 침착하게 폭발물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과정은 순조로웠다. 반재능인들이 기획한 테러여서였을까? 그들이 호언장담한 것치곤 그에게 있어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할 찰나, 돌연 칼라일이 그를 있는 힘껏 반대편으로 밀어냈다. 애덤은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당황하며 이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내려고 했지만 그보다 빨리 폭발음이 들렸다.

 

이것은 반재능인들이 현대의 재능주의사회에 보이는 테러. 그래서 밀라그로를 노렸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이를 막기 위해 투입 되는 또 다른 재능인들을 노린 테러였다. 재능인이 죽어야만이 그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 거겠지. 그래서 그들은 비교적 해체가 쉬운 폭발물을 두고, 또 다른 트랩을 두어 시간차 테러를 계획한 것이다. 애덤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폭발물을 해체하던 도중, 칼라일은 이 이변을 눈치챘고 그를 구하고자 밀쳐냈다. 그 결과 애덤은 그 폭발에서 비교적 무사했으나… 칼라일은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큰 폭발로 인해 특수부대원 한 명이 순직하고 나서야 테러 집단이 검거 되었다. 그들은 비재능인이자 반재능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같이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던 이들이었다. 지금의 사회가 흔히 명명하는 사회 부적응자들 말이다. 하지만 애덤은 비재능이니 재능인이니에 대해 토론을 할 시간도 여유도 되지 않았다. 눈앞에서 제 소중한 파트너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죽었다. 이 사실이 얼마나 무겁게 다가오는지 그는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인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중한 사람 하나 못 구하는 게 과연 재능인이라고 부를 수 있나? 애덤은 자신의 안일함을 자책하며 좌절했다. 이 사건을 통해 밀라그로는 그의 재능을 다시금 주목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애덤은 No.1 폭발물 해체 전문가의 재능을 박탈 당한다.

 

테러사건 이후로 애덤의 삶은 180도 바뀌어버렸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잦은 이명에 시달렸고. 특히 사람을 온전히 마주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귓가에 타이머 소리가 시끄럽게 울려대서 그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게 엉망이었다. 칼라일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었다. 팀에 들어오고서 귀에 피가 나도록 들은 것이 ‘우리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선택을 해야한다.’ 였으니까. 하지만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천지차이라지 않나. 차라리 그 사고로 목숨을 잃는 게 자신이었다면 삶이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몇번이고 되내였다. 하지만 그래봤자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고, 과거가 다시 쓰여지지도 않는 걸. 애덤은 끊임없는 자기혐오의 굴레에 서 있을 뿐이었다.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일절 불가능하자, 그의 부모는 그의 상태가 하루빨리 나아졌으면 해 식물을 가꾸고, 꽃을 다듬는 일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권유한다. 그 즈음부터 그는 사람을 멀리하고 그보다 꽃과 식물을 가까이 했다. 그것들을 가꾸는 동안에는 어떤 소음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고, 지독한 자기혐오와 자책에서도 어느정도 해방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온 종일 꽃을 끼고 살았더니,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의 No.1 플로리스트가 만들어졌다.

  과거사                                                                                      

트리거 워닝 : 집단 테러, 가까운 이의 죽음 

과거 테러사건에 대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남아있다. 최근에는 많이 호전되어 사람간의 가벼운 의사소통까지는 가능하지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명이 다시금 들리기도 하는 듯.

 

플로리스트의 재능을 인정 받기 이전에는 폭발물 해체 전문가였었으나. 인지도 자체는 낮아 업계 사람이 아니라면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리는 만무하다. 다만, 당시 테러사건에 대해 관심이 있던 이들이라면 이름 정도는 어렵지 않게 알아냈을지도.

 

현재의 재능주의사회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게 반재능인들의 테러로 인해 소중한 파트너를 잃었지 않은가. 다만 애덤은 이 일이 비재능인들의 잘못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재능인과 비재능인을 나누는 이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 갈등이 완화되지 않으면 자신처럼 소중한 사람을 잃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

 

얼굴에 남은 화상 자국은 과거 사고에 의한 것. 몸에 생긴 화상 자국은 붕대나 옷으로 가리고 있으며 이를 누구보다 들키고 싶지 않아한다.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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