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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결말을 알려드릴까요?  

@5P4C3_C14M5 님 지원입니다

           소지품           

 No.1 환상소설작가 

페이트 마셜

나이_33세
성별_여성
국적_캐나다
키/몸무게_165cm/50kg
​생일/혈액형_06.24/RH+AB

일기장과 펜

조니워커 더블 블랙

​휴대용 구급상자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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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

민첩성DEX

지력INT

​운LIK

Faith Marshall  

언론 앞에 자신을 드러내기 싫어하고,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진 것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망상증 증세 때문이었다.

페이트는 주기적으로 자신이 다른 사람이라고 믿거나, 자신이 실제로 저지르지 않은 행동을 자신이 성취해 왔다고 믿는다. 증상의 강도는 천차만별로, 자기가 꾼 꿈을 현실로 착각하는 등 가볍게 끝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자기라고 믿는 사람의 말투나 행동을 따라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자기가 자기 소설의 주인공이라고 믿은 적도 있었다.

처음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도 자신이 자기 아버지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현재 작가로서의 페르소나와, 지금 주인공이 어디 있는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그의 문체는 이 때부터 발생한 망상 증세가 기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동성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따르고, 이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설사 상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더라도, 자신의 망상 성격이 드러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참기만 한다.

남이 자신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다.

지배적인 성향의 상대가 자신에게 관심을 쏟고 일일히 규율을 정하는 것에 안정을 느낀다.

  성격                                                                                         

망상 현실 판단력에 장애가 생겨 비논리적이고 잘못된 믿음이나 생각을 가지는 것.

현실과 괴리된 환상적 요소가 들어간 소설을 쓰는 사람입니다. 판타지 소설만큼 극한의 현실 왜곡이 들어가지 않기에 그의 소설은 언제나 ‘환상소설’로 분류되었습니다.

2021년 절망사건 이후 한참 동안 환상소설은 잊혀진 카테고리나 다름 없었습니다. 황폐한 세계에서 출판업을 담당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소설은 대부분 판타지 웹소설, 라이트 노벨 등 그 장르를 엄격히 나누었습니다. 환상적 요소가 들어가면서도 사람들의 일상과 행동 양식에 주를 둔 대중 소설은 몇 없었습니다.

페이트 마셜의 책들은, 환상적, 공상적 요소가 들어가 있으면서도 대중의 인기를 끌고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5편의 장편과 3편의 단편집을 출간했습니다. 그 중 <바람 부는 가로수길> 시리즈가 그의 대표작이자 최신작인데, 근 100년간 자라온 재능우월주의와 허무주의를 비판했기 때문에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교양 도서로 추천받기도 합니다.

 

(그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종말에 대한 공포와 그럼에도 희망이 필요한 이유이다. 인물들은 과거와는 완벽히 다른 재정적 상황이나 환경에

놓이게 되며, 심지어는 자기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경우 또한 발생한다.

소설이 전개되며 인물들은 자신이 세상에 살아 있어야 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정의하며, 독자는 그들의 심리 상태를 따라가며 세상과

자신에 대해 새롭게 정의한다. 발전을 해서는 안되는 시대에 가장

알맞은 작가가 아닐까?

-2120년 신문에 실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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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트는 소설작가인 아버지와 사회복지사인 어머니 사이의 차녀이다. 그들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고 타자를 만들어내는 현대 사회의 모든 점을 경멸했으며, 자본주의를 포함해 현대 사회와 기술을 배척했다. 특히나 그의 아버지는 타인에 대해 무조건적인 환대를 베풀며 자신의 이득을 일절 취하지 않는 것이 윤리적인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페이트를 포함한 자식들은 한 번도 부를 누려보지 못했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포함한 현대 문물과 친숙해지지 못한 것은 당연치사였다. 이웃은 그들의 생활 태도를 이해하지 못했고, 페이트는 친구를 몇 만들더라도 마을 내에서 일어난 소통 불화로 언제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 그러나 가족의 가장 큰 실수는 남들이 모두 자신과 같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페이트의 아버지가 수입으로 벌어들여 투자한 돈을 외삼촌은 도박으로 전부 날려 버렸다. 도박 중독이었던 그는 계속해서 돈을 요구했고, 아버지는 받지 못할 돈일 것을 알면서도 돈을 빌려주었다. 결국 페이트의 가족마저 큰 액수의 빚을 지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자녀들은 차례로 부모에게 등을 돌렸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앞으로의 문제 탓에 자식들에게 신경을 쏟기 어려워졌다. 받은 것은 모두 나눠주어야 자신이 성공한다고 믿고 자라왔던 페이트에게 이것은 충격을 선사했다. 그는 자신의 아버지는 물론 자신이 배워왔던 올바른 세상에 대한 모든 상식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등단한 것은 페이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자신이 입바른 소리만 반복하던 아버지를 닮아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약 타인에게 상냥하게 대하고 경쟁 사회를 부정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길이라면 왜 그는 불행해야 했을까?’ ‘사람이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변호해야 하는가?’ ‘기존 사회가 이미 멸망했다면, 과연 새로운 사회는 지속될 가치가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반복하던 그는 자신에 대해서도 의심하기 시작했다.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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